이충현 감독의 동명 영화를 6부작으로 장편 화한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갇힌 후 벌어지는 천태만상 광기 어린 인간의 사투를 벌인 이야기로 범죄 스릴러 장르지만 블랙 코미디에 가깝습니다.
예고편에서 여고생 처녀를 원하는 노형수역을 맡은 진선규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건 알았지만, 버닝썬으로 데뷔 후 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까지 강렬하고 비슷한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노놉! 정말 재밌는데요.
몸값 등장인물 진선규 전종서 장률
범죄도시에서 얼굴을 알린 진선규는 뒤늦게 빛을 본 배우로 선한 인상을 가졌는데, 춘천 중부 경찰서 형사라는 거짓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경찰공무원 학원 서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 자동으로 나오는 주영(전종서)을 탓할 위인이 아닌 끼리끼리 싸이언스를 실전하는 믿을 구석은 찾아볼 수 없는 형수는 주영이 처녀라는 말에 속아 관계를 맺는데 100만 원을 들고 장례식장에 간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모텔로 들어오는 발기찬 인물입니다.
손해 보는 건 싫어서 주영의 화대를 깎으려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한번 하고 말려는 의지를 가진 실로 경이로운 양아의 경지에 이른 인물을 진선규가 아니면 누가 연기할까 싶을 정도로 잘 표현해서 놀랐습니다.
사실과 거짓말을 적당히 섞어서 합리화하고, 사건의 키를 쥐고 흔드는 박주영 역에는 전종서가 맡았습니다.
15살에 300만 원에 팔려온 그녀는 의지와 다르게 어둠의 세계에 갇혀 살아가다, 대지진을 위기로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인물답게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캐릭터로 못 믿을 사람이 분명한데, 형수를 매번 꼬드겨 이용합니다.
경매사로 대상을 가리지 않고 몸값을 흥정하는 전문가답게 형수를 제대로 쥐락펴락하고, 대지진의 참상을 먼저 보고 현명하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챙기는 센스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등장인물 장률은 끈질기리만치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심각한 순간에 웃음을 안겨줍니다. 몸값 포스팅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장률이 맡은 고극렬 때문인데요.
장기 매미를 하러 온 사람들 중에 효자로 불릴 만큼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신장이 절실하게 필요한 전직 종목을 알 수 없는 운동선수였던 고극렬은 형수와 케미가 좋은데, 주영에게 당한 화를 극렬에게 푸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합이 잘 맞습니다.
그리고 질기고 질긴 생명력은 바퀴벌레를 능가하는 수준인데,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웃겨서 한참 웃었네요.
장률은 과거 마이네임에서 한소희를 건드리다 잘못된 도강재역을 맡아서 기억에 남는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 같은 배우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오더군요.
시즌2 논의 티빙 TVING 공개는 언제?
다중반전으로 짜임새가 좋은 단편으로 평가받는 몸값의 이충현 감독은 전종서와 연인사이로 콜을 찍으면서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인데요.
시너지가 나는 관계가 이 커플을 두고 하는 말인가 싶은 생각이 잠깐 스쳤습니다.
다중 반전을 가진 구조로 처음에는 원조교제 같지만, 장기매매, 그리고 대지진으로 닥친 재앙까지 시즌제로 가는 떡밥은 충분한데요.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확정되었습니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형수와 주영, 극렬이 지진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 어떻게 살아남을지 이야기만 잘 써준다면 세 사람의 연기 합이 좋아서 재밌을 것 같습니다.
시즌2에서 주영이 새 삶을 살아가는 과정도 궁금하지만, 효자 고극렬이 건강을 회복할지 ㅋㅋ 그리고 아버지를 만나게 될지 궁금합니다.
생각 없이 틀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끝내버린 드라마는 오랜만인데요. 아직 못 보셨다면 진짜 진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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