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운트 88 올림픽 실화 진선규

2023년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관람한 카운트는 198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1965년 생으로 진해 중앙고등학교와 경남대학교를 졸업한 라이트미들급 복싱선수로 아시아권 중랑급 1위였지만 금메달 논란으로 미국과 국내에서 비난을 받아 은퇴했습니다.

미국의 로이 존스 주니어를 판정승으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하여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소련과 동독 미국 다음 4위 최고 성적을 결정짓는 소중한 메달이었지만 판정시비에 휘말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영화 카운트 1088년 금메달 리스트 박시헌

페어플레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일은 종종 일어납니다. 문제는 당사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것인데요.

영화에서 판정시비 부분은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 동독심판이 미국을 이기고 싶어 박시헌에게 유리하게 판정했다는 설이 있으며, 박시헌은 개입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은퇴 직후 대인기피증을 앓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냈답니다.

개최국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이 하필 당시 인기종목이던 복싱에서 일어났으니 전 국민의 욕받이가 된 건 시간문제였고요.

지금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매체가 발달된 세상이 아니니..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을까요?

영화 카운트는 올림픽 오명을 겪은 박시헌 선수가 은퇴 후 진해상업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했던 상황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박시헌 영상을 찾아봤는데 본인은 경기에 진 것을 알고 있었는데 손이 올라가서 의아했답니다.

에효.. 참 지금이라도 본인의 억울한 누명이 풀어져서 다행인데요. 체육교사로 지내며 복싱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박시헌역에는 진선규가 맡았습니다.

혹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을 안 보셨다면 꼭 추천하는데요.

카운트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순전히 몸값 때문입니다. 범죄도시나 다른 여러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전체적인 극의 흐름을 주도할 만큼 성장한 배우라는 생각은 없었거든요.

몸값에서 놀란 건 진선규의 팬티 바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연기였고 특유의 선한 인상이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배우랍니다.

그래서 사건 사고 없이 롱런하길 괜히 바라게 돼요. 1977년 경남 진해 출생으로 카운트의 사투리가 자연스럽고, 아내는 배우 박보경으로 얼마 전 종영한 작은 아씨들에 고 수임역을 맡았습니다.

범죄도시의 악역부터 사바하 스님 및 개그 캐릭터까지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로 무명시절이 길었지만, 한 번도 일을 쉰 적이 없을 만큼 필모그래피를 자랑합니다.

범죄도시 위성락으로 2017년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 당시 경쟁자는 택시 운전사 유해진, 더킹 배성우,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김희원, 해빙 이대명으로 지금도 쟁쟁한 후보들과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진선규가 수상했고요.

카운트에서는 박시헌 역으로 복싱부를 만들어 주먹만 타고난 아이들을 갱생하는 인물로 불공평한 세상을 향한 한방을 담고 있는데요.

아내 역에 오나라, 교장선생님 고창석, 당시 동네에 한두 명 있는 바보 형에는 고규필이 출연합니다.

잔잔한 웃음과 소박함 감동 90년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카운트의 강점은 실화모티브와 진선규와 배우들의 합이 좋습니다.

평점 8점대로 화려하거나 잔인한 블랙버스터 영화과 거리가 멀지만 박스 오피스 상위권인데요.

자극적인 마라맛이 아닌 남녀노소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로 복싱부 선수 역에 성유빈과 장동주가 등장합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도 등장하지만 미리 말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고요. 성유빈은 장르만 로맨스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데뷔작은 2011년 완득이랍니다.

최민식은 관습에 젖지 않은 솔직한 연기를 한다고, 설경구는 나이답지 않게 강하고 묵직해서 어떻게 커갈지 궁금하다고 말한 배우인데요. 저도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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