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제국 감독은 오시마 나기사로 1932년 태어나 2013년 1월 돌아가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감각의 제국과 고하토로 당시에는 파격적인 동성애를 소재로 한 소년 사무라이가 등장합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감각의 제국 감독판을 보기 전까지 몰랐던 사실인데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쇼치쿠 뉴 웨이브(누벨바그)라는 일본 영화에 중요한 흐름을 이끈 거장이랍니다.
뉴벨바 그(la nouvelle vague)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물결'이란 뜻으로 1950~60년대 흐름으로 기존 무성영화나 유성영화를 보아온 세대들이 새롭게 저항한다는 뜻인데요. 이탈리아에서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일어난 네오리얼리즘으로 계승된 것이랍니다.
1930년대 아베 사다 사건 실화
영화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말은 내용과 제작 과정에서 부딪치는 모든 문제가 함축된 의미라는 걸 감각의 제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내연남과 성관계 도중 목을 졸라 살해하고 성기를 절단해 지니고 다니다가 체포된 아베 사다 사건은 1936년 일본에서 일어난 실화랍니다.
칼로 연인의 생식기를 잘라낸 피로 '사다, 이시다 키치 단 둘이서'라는 글자를 세기고 왼팔에는 자신의 이름을 썼답니다.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엽기적인 살인 행각은 당시 칸 영화제 감독 주관에 초청되고 영국 영화 협회 서더랜드 트로피와 일본 호치 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상처뿐인 영광으로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는 시대를 앞선 명작으로 논란이 많았습니다.
아베 사다 역을 맡은 마츠다 에이코는 일본 영화계를 은퇴하는 수순으로 갔고, 상대 배우인 후지 타츠야는 2년간 근신한 뒤 지금도 활동 중인데요.
여주인공이 목을 조르고 성기를 절단하는 장면은 지금 봐도 파격적인 설정이며, 영화 내내 성기가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빈번한 성관계로 개봉 당시 많은 부분이 잘린 상태로 나갔답니다.
넷플릭스에 감독판이 공개되면서 중요 부분이 모자이크 처리되었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가 광기로 치닫던 시절 오직 섹스에 몰두한 남녀의 충격적인 결말을 다룬 감각의 제국은 성과 에로스를 다룬 영화에 반드시 들어가는 명작으로 평가받는데요.
군국주의 시대를 반영한 무삭제 감독판
금기에 대한 도전을 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처음 감각의 제국을 개봉할 때 삭제와 모자이크 처리되는 장면이 많았답니다.
과연 2023년에도 온전히 개봉할 수 있을까? 포르노와 변태적인 예술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긴 마찬가진데요.
영화 초반에 노인이 사다를 아는 척하며 아랫도리를 보여달라고 조르지만 보여줘도 발기하지 않는 노인의 성기가 등장하는데 허무주의와 패배감이 만연했던 당시 일본의 시대상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모든 감각이 성에 맞춰진 말 그대로 감각의 제국에 제국주의 적 결말을 내린 영화인가 싶다가도, 가려져있지만 무분별한 성기노출과 정사신에 어지러워집니다.
야한 느낌보다 동물적인 원초적 감정이 강한... 그래서 비위가 약한 분은 패스하시고, 이런 작품도 있구나 호기심이 일어나는 분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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