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비겁한 돈

좋은 리뷰 by 낭만감자 2022. 2. 3.

연휴에 읽은 황현희의 비겁한 돈. 돈을 벌려면 돈을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들어온다는 말도 있는데 비겁한 돈이라니. 비겁하다는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면 비열하고 겁이 많다고 되어있다.

 

여기서 비열하다는 사람이 하는 짓이나 성품이 천하고 졸렬하다고 되어있는데.. 사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으나, 주변을 둘러보면 적당히 비겁하게 굴어 돈을 번 사람이 많다.

 

본인은 아니라고 해도 제삼자나 사람들이 느끼기에 그렇게 보이는 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심리도 있겠지만, 원래 한정된 재화를 한쪽에서 가져가려면 어느 정도의 비겁함이 있어야 하는 게 세상이니까.. 여하튼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읽기 잘한 것 같다.

 

 

황현희 비겁한 돈

 

투자를 해도 되는 시대가 아닌 해야만 하는 시대로 흘러가는 지금 올바른 쉼을 통해 투자의 혜안을 기를 수 있는 저자의 풀어가는 방식이 일반 전문가와는 다르게 쉽고 편하게 다가왔고, 다 아는 사실임에도 흡입력 있게 전달되는 건 무엇

 

. 돈이 있으면 없을 때보다 행복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걸 인정하고 정의라는 이름으로 돈을 폄하하고 의리라는 이름으로 낭비하고, 도의라는 이름으로 돈을 뒷전에 두는 기만적인 행동과 이별해야 한다는 말에..

 

참 탁! 치며 현재의 나는 과거의 그런 모습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란 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슬픈 전설이..ㅎ

 

 

 

 

 

구직활동을 하면서 더욱더 느끼는 것은 내가 노동을 통해 벌어들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 것과 그러려면 지금 하나라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내게 올바른 쉼과 돈의 새로운 정의를 다시금 깨우쳐준 책이랄까?

 

른 경제서적에 비해 전문적인 용어도 없을뿐더러, 방송인이고 우리가 아는 연예인이라 그런지 드는 예시마다 이해하기 쉬워서 같은 이론도 머릿속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돈에 관심 없어라는 생각이 깊게 지배하고 있었다는 걸,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가난하고 힘들다는 걸 다시금 일깨워준 책이고,

 

운 좋게 몇 번의 투자로 수익을 낸 걸 실력이라 착각하고 처절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지금 뼈 때리는 충고를 날리는 책이라 재밌게 읽었다는.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 돈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