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도 재밌는 내부자들 명대사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은 2015년 11월 개봉했어요. 대통령후보와 그를 돕는 정치깡패와 여론을 움직이는 논설주간 그를 돕는 미래자동차 대기업 회장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53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시나리오상과 남우주연상, 기획상을 수상했고, 37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작품상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재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내부자들은 감독판이라 불리는 디 오리지널 버전도 상영할 만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단순하게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건과 많이 겹치던 시기라 현실이 더 영화같다는 평을 들었는데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는 장필우(이경영)라는 검사를 정치계에 입문시켜 준 인물로, 미래자동차 오 회장(김홍파)과 접대영상이 지금 봐도 뜨엇한데요.

안상구(이병헌)는 이강희가 키운 인물로 정치깡패를 거쳐 엔터업체사장까지 두루두루 바쁜 와중에 비자금파일을 알게 됩니다.

이강희를 친형처럼 믿었지만 배신당해 팔이 잘리고, 도청까지 당하면서 과거의 영광과 달리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던 안상구는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데, 그들의 비리를 쫓는 우장훈(조승우) 검사와 한 팀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실화가 아님에도 실화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일단 당시 사회분위기와 너무 흡사해서 진까 싶을 정도로, 연기를 다들 너무너무 잘했다는 거.

지금 봐도 다시 봐도 몰입력이 뛰어난 이유는 출연진의 연기력이 첫 번째요. 두 번째는 찰진 명대사가 많다는 건데요. 러닝타임 130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도 좋답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잔할까?

추억은 가슴에 묻고, 떠나간 버스는 미련을 버려.

대중들은 개돼지다.

아..ㅈㄴ 고독하구먼..

이런 여우 같은 곰을 봤나.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있던가?

그러게 잘 태어나지 그랬어..

명대사는 아니지만. 지금 지옥길을 가고 있다면 계속하여 전진하라

주옥같은 대사와, 나이트 화장실에서 의존으로 손님들의 어깨를 눌러주고, 모텔화장실에서 볼일보고, 라면 먹는 안상구 등등 특히 이병헌의 주옥같은 연기력이 빛나는 내부자들인데요. 조승우도 잘하는 배우인데 막내티가 나더라고요.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조우진이란 배우도 눈부시게 성장해서 최근엔 발신제한이란 작품에 주연까지 맡았는데요. 여 썰고,, 저 썰고,, 청소를 시켰으면 청소만 해야지. 왜 쓰레기를 훔치냐고 벽돌 들고 때리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주은혜역으로 나온 이엘도 이 영화를 시작으로 도깨비와 콜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얼마 전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산부인과 의사인 김대명도 고 기자역으로 나와서 반가워요ㅎㅎ.

뭔가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명작인데요. 넷플릭스에서 그냥 틀어놓았는데 정신 놓고 봤습니다.

내년이 대선인데 내부자들과 비슷한 작품이나 후속 편은 나오지 않으려나? 출소한 안상구와 변호사가 된 우장훈의 다른 케미도 재밌을 것 같은데... 암튼 띵작. 강력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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