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은 2021년 7월 14일 개봉한 한국과 태국 영화로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해서 태국판 곡성이라고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지릴까 봐 팬티를 들고 간다는 말이 들 정도로 마니아들은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코 시국 때문에 몸을 사리던 시기였고, 같이 영화를 보러 갈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혼자 보기엔 너무 무서울까 봐 감상을 미루다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드디어 감상을 마쳤습니다.
랑종 나홍진 제작 태국판 곡성 줄거리
태국영화지만 나홍진이 제작해서 그런지 몰라도 곡성과 유사한 부분이 많기도 하고, 같은 아시아권 영화라 숲이나 자연, 사물에도 신이 깃들어있다고 믿는 무속신앙적 사고방식도 비슷하게 시작하는구나 했어요.
태국 북동부의 이산이라 불리는 시골마을에는 가문의 대를 이어서 조상신인 바얀 신을 모시는 랑종(무당)이 존재하는데요.
원래는 언니가 신을 받아야 하는데 동생이 대신 받아 무당 업을 이어가는 님이 장례식에서 조카 밍을 보고 수상함을 감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밍은 무엇이 씐 건지 아시는 분? 솔직히 끝날 때까지 모르겠다는...
무당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했던 촬영팀이 밍의 접신 기를 감지하고 촬영을 이어가면서 기이한 현상들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따지고 보면 언니가 받았어야 할 신을 동생이 받았고, 바얀 신은 여자에게만 허락되는 신이니까..
밍이 이상증세를 보이는 건 이상한 일은 아니죠. 그러나 곡성에서도 선악의 구분이 애매하게 나와서 나중에서야 천우희가 착한 신이었다는 걸 아는 것처럼 혼란스러웠는데.. 여기서는 바얀신이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게 아니 무섭게 나온다는 거.
초반에는 보기 불편하거나 놀랄 정도로 무서운 장면은 나타나지 않아요.
예고에서 보았던 돌아가신 눈먼 할머니 정도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참을 수 없는 공포가 밀려오는 것이...
며칠 동안 생각나서 후들후들.. 무서운 걸로 치면 곡성 못지않고요.
빙의 연기 완벽 소화 니릴야 군몽콘켓
특히나 빙의돼서 정체 모를 것에게 영혼을 저당 잡힌 밍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보는 내내 몰입하게 된답니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감량까지 하면서 열연을 펼쳤다는데.. 그 결과는 보시면 지릴정도임..ㅎ
그냥 보면 이렇게 예쁜데 말이죠. 그리고 남역에는 싸와니 우툼마라는 배우가 분했는데, 실제로 그 지역에 사는 무당같이 자연스러우심.. 신의 은총으로 험한 꼴 안 보고 편하게 간 것인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차라리 일찍 저세상 가신 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공포감이 상당해요.
그런데 왜 관람객 평이 안 좋은 것인지.. 저는 갠 적으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신은 있으나 인간들이 구분 짓는 선과 악으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의미 같은데..
마지막에 굿을 하던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고 다큐를 찍던 촬영팀마저 공격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 부분에서 약간 장르를 혼동하게 되었다는.. 원래 바얀 신을 받기로 했던 언니가 빙의되면서 신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서 뭔가 해피엔딩을 기대했는데 더 아수라장이 되는 개판 오 분 전의 극강의 공포 때문이었을까? ㅎㅎ 충분히 공포스럽고 주인공 밍의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빙의 체험을 시작부터 끝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랍니다.
태국귀신 랑종 결말
곡성과 다른 점이라면 촬영팀이 주인공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담았다는 것인데요. 곡성의 황정민 같은 무당이 등장하는데.. 님과 잘 아는 사이죠.
근데 이름을 모르겠음. 암튼 님이 죽고 대신 의식을 행하는데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심.. 처음엔 페이크 다큐로 시작된 영화가 갈수록 공포 스릴러로 변하면서 아무래도 실망하는 분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재밌게 보았다는.. 아니 무섭게..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셔터와 포비아 같은 공포영화를 연출한 줄만 알았는데 재밌게 본 피막도 있네요. 이건 귀신 코미디물인데 랑종과는 전혀 다르답니다.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어요.
다시 돌아와서 나홍진 제작으로 엄청나게 마케팅을 쏟아부었던, 기저귀와 여분의 팬티를 가져가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었던 랑종은 너무 과한 마케팅이 오히려 작품의 퀄리티를 낮추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곡성만큼의 신선함과 충격은 덜하지만 충분히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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