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말하는 사후 세계 지옥

지옥의 사전적 의미는 이승에서 살아있을 때 큰 죄를 지은 사람이 죽어 영원히 고통받게 되는 장소로 각 종교마다 세계관에 따라 발달합니다.

 

불교에서는 7개의 초기지옥에서 재판을 받고 결과가 나오면 천상계로 가는 문과 연결되며, 큰 죄를 지었을 경우  3개의 후기 지옥에서 심판을 받아 시왕(十王)이라고 합니다.

 

7명의 재판관들에게 각 7일씩 살아온 날 저지른 일에 대한 재판을 받아 49일이 지나는데요. 49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현생과 사후세계의 중간이라 중음 세계라 불린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 지옥

 

진광대왕- 도산지옥

남을 도운 적 없는 구두쇠에게 받는 형벌로 칼을 심어놓은 험한 산을 의미하는 지옥으로 발등까지 찔리는 날카로운 칼날이 놓인 산을 걸어야 합니다. 신발을 신어도 당연히 아프겠죠. 날카로운 평상에 죄인을 눕히고 옥졸들이 칼로 몸을 찌르기도 합니다 실신하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렸다 무한 반복됩니다. 칼날에 살짝만 스쳐도 쓰리고 아픈데.. 시작부터 살벌하군요.

 

초강대왕-화탕지옥

도둑질이나 남의 물건을 빌리고 갚지 않은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똥물, 용암, 황산등을 넣어 펄펄 끓는 무쇠솥에 들어가는 지옥으로  살이 삶아지고 뼈가 사골처럼 우려 나는 고통을 느끼는 곳으로 몸이 없어지면 초강대왕이 몸을 살려 무한 반복합니다. 라면을 끓이다 뜨거운 냄비에 손에 닿아도 놀라는데 화탕지옥이라니.

 

송제대왕-한빙지옥

불효, 간음, 어른을 공경하지 않은 경우로 한빙협곡이라는 곳으로, 옷이 벗겨진 채 얼음 속 협곡에 갇혀 몸이 굳거나 고드름에 꽂혀 고통받습니다. 한겨울엔 아무리 껴입어도 추운데 벗은 채로 밖에서 고통받는다니 생각만으로 끔찍하죠.

 

오관대왕-검수지옥

함정에 빠진 자를 구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자들이 고통받는 곳으로 잎, 가지, 꽃, 과일들이 칼로 만들어진 나무에 몸이 잘리는 고통을 받는데 오관대왕이 다시 살려서 영원한 고통을 줍니다. 오우.. 지저스 크라이스트.

 

 

 

염라대왕-발설지옥

상대방을 헐뜯거나 거짓말과 욕설, 남의 부모나 동네 어른들을 박대한 자로 혀를 길게 뽑아 크게 넓힌 뒤 소가 쟁기로 밭을 갈듯이 갈아엎는 지옥으로 평소 언행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듭니다.

 

 

변성대왕-독사지옥

살인, 역적, 강도, 고문 등 강력범죄자로 중생들끼리 싸움박질을 하며 독사에게 물려 뜯겨 고통받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는 하드코어 진짜 범죄자들이 심판받는 지옥 같습니다.

 

태산대왕-거해지옥

상업적인 문제 사기꾼들이 들어가는 곳으로 톱으로 뼈와 살이 잘리는 형벌을 받습니다. 혹세무민 하여 서민들을 등쳐먹는 나쁜 사기꾼들은 벌을 받아 마땅하지요. 여기까지 초기지옥.

 

평등대왕- 철상지옥

100일. 후기 지옥의 시작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거나 가난한 자를 등쳐먹은 자가 가는 곳으로 쇠구절에 찧거나 못이 박힌 침상에 누워 못이 몸을 관통하게 하는 형벌을 받는답니다.

 

도시대왕-풍도지옥

1년: 바람피우거나 성범죄를 저지른 자로 살을 에이는 광풍이 부는 지옥으로 1년간 체류하면서 죄업을 덜어야 한답니다. 아니.. 사랑한 게 죄는 아닌 건가? 너무 짧다..

 

흑암지옥:3년

남녀구별을 못하고, 자식을 낳지 않아 부모님께 자식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생들이 가는 곳으로 낮밤이 없는 곳에 혼자남아 3년 동안 체류합니다. 핵가족화의 확산과 1인가구의 증가로 자식을 낳지 않거나 자식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생들이 많은 요즘에는 좀 억울한 분이 많을 듯.

 

 

 

불교지옥 끝판왕 팔한지옥 팔열지옥

 

심판을 거친 뒤 인간으로 환생하는 그림이 가장 무난하고요.

 

축생계로 태어나거나 끝없이 싸우고 죽이는 아수라,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귀도에 떨어져 고통받으며, 팔열지옥과 파리한 지옥이 지옥의 최고봉으로 고통의 강도도 8가지로 나눌 만큼 상상을 초월한답니다.

 

팔열지옥

뜨거운 열로 고통받는 곳으로, 등활지옥, 흑승지옥, 중합지옥, 규환지옥, 대규환지옥, 초열지옥, 대초열지옥, 아비지옥이 있으며 우리가 잘 아는 아비규환도 여기서 유래되었답니다. 아비는 간격이 없다는 뜻의 무간지옥가 같은 의미로 부모님, 아라한, 승가의 화합을 깨트리거나, 부처의 몸에 피가 나게 한 자등이 가는 곳으로 살가죽을 벗겨 불속에 넣거나 눈을 파먹는 고통 등이 반복된답니다.

 

팔한지옥

심한 추위로 고통받는 곳으로 알부타지옥, 이랄부타지옥, 알찰 타지옥, 확확 파지옥, 호호파지옥, 올발라지옥, 발특마지옥, 마하발특마지옥으로 구분되는데,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입 밖으로 내뱉는 소리와, 올발라지옥부터는 심한 추위로 몸이 푸르게 변하는 연꽃에 비유했답니다. 발특마지옥은 홍연화로 몸이 얼어 붉은 연꽃이 되는 것이고, 마하발특마 지옥은 심한 추위로 몸이 얼어 터져서 커다란 붉은 연꽃같이 되는 고통을 반복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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