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사랑하지만, 이상하게 영화는 쥐어짜도 좋게 평하기 어려웠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최근 상위권을 지키는 영화가 하나같이 재밌습니다. 독점작이나 기존 상영작 모두 두루두루 눈이 즐겁고 내용이 흥미진진한데요.
최근까지 1위를 지키다 내려온 루 LOU는 대략적인 설명만 읽고 할머니가 요술을 부리는 초능력을 가졌나 싶었고, 주인공이 할머니라 기대를 안 하고 심심풀이 겸 보기 시작했는데.. 왠 걸요.
킬링타임으로 살아있는 노장의 노련함을 확실히 각인시켜 준 작품으로, 스토리는 다르지만 노익장을 과시했던 박근형 주연 그랜드 파더가 생각났어요.
넷플릭스 독점 영화 LOU
루는 넷플릭스 독점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액션, 범죄, 스릴러 장르로 애나 포스터 감독에 엘리슨 제니가 루 역으로 등장합니다.
2022년 9월 23일 공개되어 전체 순위 2위까지 올랐는데요. 슈퍼 할머니 루 역의 앨리슨 브록스 제니는 1959년 11월 19일 생으로 환갑이 넘었어요.
백세 인생에 환갑은 청춘이지만, 비 맞고 걷는데 나라면 몸살 나서 집구석에 누워있겠다 싶은데 CIA 출신답게 체력과 지략이 뛰어난 인물로 나옵니다. 어디서 본 얼굴일까? 필모를 찾아보니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밤쉘에 수전 에스 트리치로 분했더군요.
섬에서 조용히 반려견과 지내던 루는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밤, 옆집에 해나 도슨(저니 스몰렛)의 딸 비(리들리 베이트먼)가 납치되면서 구조에 나섭니다.
어두운 과거를 가진 루는 진실을 은폐하고, 비를 납치한 사람이 루의 숨겨진 아들이자 해나의 전남편이었던 필립이라는 걸 알게 되죠.
신변 정리를 끝으로 생을 마감하려는 루는 해나 도슨에게 집과 재산을 물려줄 셈이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아들과 추격전을 벌이는데.. 까칠한 할머니의 말할 수 없는 속사정과 걸스카웃을 능가하는 뛰어난 추격전에 입이 떡 벌어지는데요.
저니 스몰렛은 1986년 10월 1일 생으로 스파이더 헤드와 버즈 오브 프레이, 핸즈 오브 스톤 등에 출연한 배우로 얼결에 전 시어머니를 알게 된 해나 도슨으로 분했고, 어머니에게 상처받은 아들 필립역에는 로건 마샬 그린이 분했는데요.
능력 있는 요원이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는 되지 못했던 루와 어긋난 아들이 폭파 전문가로 이상하게 변해버린 건 설정으로 등대에서 루와 해나, 비까지 모여 폭파할 계획인 필립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지만.. 노장의 액션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작품으로 킬링타임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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