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 개봉한 독일 헝가리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헝가리 피 아니 시트 세례시 레죄가 발표한 곡으로 원제는 슬픈 일요일이었습니다.
당시 우울한 시대상황과 어울리는 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기 전 부른 곡으로 유명하고, 작곡가 레죄는 한참 뒤에 본인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어릴 적 본 영화지만 가을이면 생각날 정도로 음악이 기억에 남고,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해서 반쪽이라고 갖고 싶은 사랑관을 공유하는 부분이 지금도 독특하게 느껴지는 소재랍니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 줄거리
처음 보았을 땐 안드라스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작곡가란 직업과 스테파노 디오니시의 잘생긴 얼굴 때문에 자보의 찐 사랑을 몰랐습니다.
안드라스의 죽음은 뭐랄까 청춘의 불안함을 간직한 예술혼을 어찌 감당할지 몰라 방황하는 모습 그 자체였어서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자보가 눈에 띄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미 넘치는 현실주의자 자보가 더 매력적입니다.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몸매의 소유자로 알고 보면 대인배 같은 풍모를 간직한 캐릭터인데요.
글루미 선데이 가사
우울한 일요일, 저녁이 찾아들고 있는 이 시간
나는 내 외로움을 어둠과 함께 나누고 있네.
눈감으면 떠오르는 수많은 당신의 추억
난 잠들지 못하고 당신은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리.
담배 연기 속에 그려보는 당신 모습
날 여기 길 잃은 천사처럼 홀로 두지 마오, 나도 그대를 따라 가리니.
우울한 일요일.
그토록 수 많았던 고독한 일요일들
오늘 나는 긴 밤 속으로 먼 길을 떠나리
촛불은 타오르고 담배연기는 내 눈을 젖게 하네.
사랑하는 벗들이여 눈물은 흘리지 말아 주오.
이 마지막 숨결이 나를 영원히 고향으로 인도하리
그 어둠의 나라에서 완전한 안식을 누리리니
우울한 일요일.
시작부터 끝까지 우울한 가사를 음미하며, 추억의 책장을 꺼내듯 보기 시작한 글루미선데이였습니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명작인데 OTT 서비스가 되지 않는 부분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재개봉을 3번이나 한 작품답게 극장에서라도 봤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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