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69세 넷플릭스 실화 줄거리 결말

2020년 8월 20일 개봉한 한국영화로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어 감상을 마쳤습니다. 우리나라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독거노인은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혼한 부부의 사별이나 이혼의 여러 이유에 미혼가구가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답니다. 그나마 벌어놓은 돈이 있거나 불행한 사건 없이 잘 흘러간다면 노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지만 반대라면 힘들겠죠.

주인공 심효정(예수정)은 갈 곳 없는 노인으로 그려지는데요. 69세로 과거에는 늙은 나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100세 인생에 삶이 남아있는 나이랍니다.

지금은 피부로 느껴지지 않지만, 독신의 삶이 노년에 어떤 모습일지 자본주의 세상에 기승전 머니지만.. 그것도 살면서 마음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면 노년은 불편할 텐데요.

형사가 옷을 잘 입는다는 말을 하는 부분에서 그래야 사람들이 함부로 무시하고 치근덕대지 않는다는 주인공의 말이 와닿았는데요. 영화 69세는 사회적 약자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덤덤하게 그려서 더 몰입되는 작품입니다.

29세의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해 신고하지만, 합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하는 억울한 상황에 놓인 영화 69세는 내면을 들어다 보면 젊음과 늙음, 편견이 자리 잡은 세상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주름도 연기하는 나이가 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기주봉 님은 오랜만에 작품에서 보는 거 같아요.

그리고 29세 간호사 역으로 나온 이중호역으로 분한 김준경과 남동인(기주봉)의 아들 역으로 분한 김태훈, 고형 사역의 김중기와 식당 사장 역에 김정영까지 연기 잘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해요.

2012년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성폭행의 고통과 노년으로 사회적 약자가 겪는 두 배의 고통을 덤덤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더 인상 깊었어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용기 내는 그녀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믿어주는 조력자가 있다는 것. 나는 점점 나이 들면서 용기 내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랍니다.

말도 안 되는 나이 차이와 개연성 부족, 치매환자로 매도하고, 조심하지 못했다는 피해자를 매도하는 상황까지 가해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늙고 힘없는 피해자의 잘못으로 돌린다면... 가해자를 향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용기를 낸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영화 69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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