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빼미 결말 실화와 허구의 경계

평점 8점대로 관객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재밌다고 평가받는 올빼미가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되었습니다. 맹인이지만 침을 잘 놓는 능력자 경수(류준열)가 8년 만에 돌아온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경수는 낮에는 볼 수 없지만, 밤에는 볼 수 있는 특이한 소경(맹인)으로 아픈 동생을 치료하기 위해 잘 살아보겠다고 궁에 들어와 예기치 못한 사건을 접하는 주인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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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소현세자의 죽음 모티브

 

지나간 역사는 결말을 알고 보기 때문에 연기가 뛰어나거나 구성이 좋지 않으면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해야 하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영화 올빼미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모티브로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했습니다.

 

번외로 올빼미와 같은 시대적 배경을 가진 소용조 씨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은 50부작으로 김현주의 악녀 연기 진수를 맞볼 수 있는데요.

 

자신의 야욕을 이루려고 인조를 움직여 소현세자를 독살시키고 세자빈 강 씨까지 음해한 인물로 나옵니다.

 

소현세자가 살아있었다면 신문물을 적극 받아들여 많이 달라졌을 거라는 평가가 있을 만큼 개방에 적극적이었고 아내 강빈도 강성으로 남편을 지지했으나, 아버지 인조와 결이 달라 갈등하다 결국 죽게 됩니다.

 

독살 혹은 지병 악화로 인한 돌연사 등 사망 원인은 정확하지 않은데요. 인조는 소현세자가 죽자 원손이 아닌 봉림대군을 후계자로 세웠고, 후에 효종이 됩니다.

 

인조는 사도세자 아버지 영조만큼이나 화제성이 높은 조선의 왕으로 인조반정으로 광해군과 지지세력인 북인을 축출하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 숨은 이력을 가진 영화 남한 산성의 왕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이미지는 유능한 왕보다 까칠한 노인에 가깝습니다.

 

노인이 다 그런 모습은 아니지만 꼬장꼬장하게 편협한 생각에 빠진 성정에 가까운데요. 항상 소용조 씨는 그런 인조를 잘 구워삶는 인물로 그려집니다만 둘 다 결과가 좋진 않죠.

 

실제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없으나 소현세자의 죽음이 황망한 건 사실이고, 만약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거라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는데 유해진이 그런 부분이 부각될 수 있게 연기를 잘했습니다.

 

 

이미지출처: 영화 올빼미

 

 

 

 

뛰어난 연출과 유해진 류준열 콜라보 올빼미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유해진은 진주 류 씨,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난 류준열은 문화 류 씨랍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꽃미남은 아니지만 차곡차곡 필모를 채워가는 두 배우와 뛰어난 연출의 합이 잘 맞는 작품인데요.

 

서글서글하고 사람 좋은 유해진 씨가 비정한 아버지와 권력으로 미쳐가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류준열은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주맹증 환자로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안 보이는 척하는 연기에서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그 외에도 최무성, 조성하, 김성철, 안은지, 조윤서, 정석원 등 구멍을 찾아볼 수 없는 배우진으로 재미를 더합니다. 아직 감상 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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